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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병성통증 FAQ

자율신경병증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여러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는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1)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갑작스럽게 일어나거나 오래 서있는 것)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하루 2L)과 염분(하루 10g)을 섭취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압박스타킹이나 복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머리를 30도 정도 올린 채로 잠을 자거나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앉아서 물 한 컵을 마시고 일어나면 어지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혈압상승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2) 위장관 기능 이상

당뇨 환자의 경우 위장관 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혈당을 정상 범위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량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지방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운동 촉진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 지사제를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위해야 합니다.

(3) 발한 기능 이상

다한증이 국소적일 때는 항콜린성연고를 바르기도 하고 전신에 나타나는 경우 항콜린성 약물을 투여해 볼 수 있습니다. 무한증의 경우 아직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나 면역반응에 의한 무한증에서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억제제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4)비뇨, 생식 기능 이상

발기부전에는 우선 심리적 원인이나 약물에 의한 부작용 등을 우선 감별해야 합니다. 이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제를 시도하는데심장질환의 병력이 있으면서 저혈압이나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경우는 금기입니다. 배뇨 장애에는 정해진 시간에 배뇨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첫 치료 지만, 배뇨근 활동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간헐적인 자가 도뇨를 시행해, 잔뇨량이 100 mL 이하가 되도록 도뇨 간격을 정합니다. 배뇨근 활동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경우에는 약물 투여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특이적인 검사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여러 검사법들이 개발되어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추적관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신경과에서 하고 있는 자율신경검사들입니다.

(1) 심박변이도검사

심장혈관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깊은 호흡을 하거나 숨을 참은 상태에서 심박수나 맥박을 측정합니다. 심장미주신경기능을 평가하는 민감도가 높은 검사입니다.

(2) 기립검사

누운 상태와 일어선 상태에서 맥박과 혈압의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기립성 어지럼증이 있을 때 기립성빈맥인지 기립성 저혈압인지를 감별할 수 있으며, 실신 병력이 있는 경우 미주신경성실신과 다른 원인에 의한 실신을 감별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3) 피부발한검사

전기자극을 주어 땀분비반사를 유발하는 검사로, 근전도기계를 이용하거나 특수 고안된 땀샘자극기를 이용해 검사합니다. 무한증 혹은 다한증에서 검사하며 최근에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객관적 진단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4) 기타 검사

피부주름유발검사, 피부조직검사, 눈물량 측정검사, 24시간 심전도 혹은 혈압검사, 장운동검사 등 증상에 따라 여러 검사들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기능 이상 증상은 자율신경병증 외에도 심리적 요인, 장기 자체의 이상에 의해 나타나므로 전문의의 병력청취와 진찰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율신경병증인 경우 증상이 하나의 장기에 국한되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장기에 걸친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내과적 질환과 신경계 질환에서 자율신경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1) 내과 질환

자율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발생빈도도 증가하게 되어서 많게는 약 80% 환자에서 유증상 혹은 무증상의 자율신경병이 동반됩니다. 당뇨진단 초기에 엄격한 혈당관리로 어느 정도 발생을 억제할 수 있고 또 회복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쇼그렌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성난창 등 결체조직질환에서도 나타나며,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경우, 알코올중독과 영양결핍에서도 다양한 양상의 자율신경이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최근 섬유근육통 환자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자율신경이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 뇌질환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치매, 뇌전증, 뇌졸중에서도 중추성 자율신경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심혈관계 이상에 의해 일어서 있거나 오래 걸을 때 어지럼, 배뇨곤란, 만성변비가 나타납니다.

(3) 말초신경병증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자율신경이 손상되는 경우 급성으로 여러 자율신경부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불리는 급성 사지마비를 초래하는 말초신경병에서도 흔히 동반되며, 이들에서는 자율신경이상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암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신생물딸림증후군, 에이즈감염, 나병, 아밀로이드증, 유전성 감각신경병증과 같이 드문 경우에서도 자율신경병증이 주요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4) 약물

고혈압 환자가 기립성 어지럼이 있는 경우 반드시 혈압약 중 이뇨제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항암제, 특히 폐암, 난소암, 다발성골수종에 효과적인 항암제 중 일부가 자율신경병증을 초래해 어지럼증,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베타-차단제, 항우울제(imipramine, amitriptyline), 콜린성 약제(bethanecol, pilocarpine), 항파킨슨약제(L-dopa)도 자율신경이상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약제입니다.

(5) 기타

위에 열거한 질환 외에도 복합부분통증증후군과 같은 만성 통증질환에서도 피부온도나 땀분비 조절 장애와 같은 자율신경이상 증상이 동반되며, 홍색사지통증과 같이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자율신경이상 질환도 많이 존재합니다.

우리 몸의 어느 부위, 어느 장기에도 자율신경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율신경병 외에도 해당 장기 자체의 질환 혹은 심리적 원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심혈관계 증상

안정 시 빈맥, 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 기립성 실신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24시간 혈압을 감시해 보면 교감미주신경 활성도의 주기에 변화가 생기고 교감신경의 활성이 증가되면서 정상적으로 보이는 심야의 혈압강하 현상이 소실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위장관 증상

구역, 구토, 복부팽만감, 설사와 변비 등이 나타나며, 밤에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설사가 변비와 주기적으로 교대하면 자율신경질환에 의한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3) 비뇨생식계 증상

2형 당뇨 환자의 약 50%, 1형 당뇨 환자의 약 80%에서 신경인성 방광이 합병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주로 방광에 분포한 감각신경 손상이 초기에 나타나 요의를 잘 못 느끼다가 부교감신경 손상이 뒤따르게 되면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요의가 있어도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생식계 증상으로는 발기부전이 가장 흔합니다.

(4) 기타 증상

말초미세혈관 순환장애로 인한 시림증(레이노증후군), 사지홍반을 동반한 통증, 홍조증 및 땀분비 조절 장애로 인한 다한증, 무한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눈부심, 안구건조증, 입마름 등도 자율신경병증에서 보일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말 그대로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내장기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계입니다.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나 말초신경계와는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런 자율신경계에 병이나 기능이상이 발생하면 흔히 자율신경실조증 혹은 자율신경부전이라고 이야기합니다.